운동을 해서 체중을 빼고 몸짱으로 바뀌어가는가 하면 아무리 운동을 해도 더 피곤하고 체중이 줄어들지 않는지는 사람마다 각자 다른 “유전자와 에너지 대사 패턴을 갖고 있어” 그에 따라 효과적인 체중 감량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 세포는 가장 중심에 염색체 46개가 들어 있는 핵이 있고 그 언저리에 세포질, 제일 겉에 세포막이 둘러싸고 있다. 세포질에는 미토콘드리아 등이 있다. 미토콘드리아는 먹음 음식과 힘들게 숨 쉰 산소의 종착역으로 힘과 열의 본산이다.
우리 체세포는 핵 속 염색체 23개를 빼고는 죄다 난자(모계)의 핵 세포질 세포막이다. 이런 내림은 “모계유전 또는 세포질유전”이라 한다.(강원대 권오길명예교수) 그러므로 미토콘드리아는 단연코 어머니(모계)것이 다분하며 필자가 꾸준하게 달릴 수 있는 것은 몸의 세포질 미토콘드리아에서 일테면 끝없이 사뭇치는 모정을 떠올려 봅니다. 어머니 당신은 가셨지만 당신의 미토콘드리아가 이내 몸세포 하나하나에 오롯이 담겨 있나이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로 빛나는 황영조선수 뒤에는 묵묵히 인내로 살아온 어머니가 있다. 고향이 제주도인 그의 어머니는 해녀로 바다에 나가 물질을 하고 어린 황영조는 둑에 앉아 어머니와 호흡을 맞추어 보곤했다. 이처럼 어머니의 좋은 폐활량을 황영조에게 그대로 이어졌고, 황영조는 어머니가 제주도 해녀셨다며 어머니의 영향으로 금메달을 딴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마라토너보다 최대 산소 섭취량도 월등하게 뛰어나고, 심박 또한 1분당 42회로 적어 강력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슈퍼맨의 몸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에 의한 것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뛰어난 마라토너가 나올 확률은 “케냐의 칼렌진 부족이 100만 명에 80명” 꼴이라면 그 외에 다른 국가는 인구 2000만 명에 1명 정도 라는 것이다(미국의 생물학자 빈세트 사리히)
케냐의 칼렌진 족에는 “캐틀 라이딩(소 도둑질)” 전통이 있다. 그들은 수백 년 동안 다른 부족이 기르는 가축을 도둑질하면서 살아 왔다. 만약 훔치다 걸리면 곧바로 죽음이다. 칼렌진 남자들은 결혼을 하려면 소 두세 마리는 훔쳐 와야 했다.
결국 최고의 마라토너만이 아내를 얻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수백 년 동안 최고로 잘 달리는 “유전자”만 남게 됐고 선수들이 바로 그 “유전자”를 이어 받았다는 논리다. 역사생물학자 빈세트 사리히의 설명이다.
마라톤은 대회에 출전해서 5회 이내의 기록이 최고 기록으로 엘리트나 마스터즈를 포함해서 보편화된 추세이다. 물론 그렇치 않은 경우의 주자들도 있다. 풀코스 5회 이내일 때 는 하고자 하는 의욕과 집념이 강하고, 페이스 조절 요령이 생기며, 실패와 성공을 느끼고, 근육과 관절 등을 과다하게 사용하지 않은 상태로 몸과 마음이 정점(頂點)에 있어 완주 후 성취감이 최고조로 달할 때이다. 마라톤 5회 이후로는 5회 이전에 세운 최고기록을 유지하기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섭3나, 섭4를 달성하지 못했다면 아등바등대며 이루려하지 말고 특출하게 유전적인 요소가 다분하진 않어도 마라톤을 완주 할 수 있는 것은 몸의 세포질 미토콘드리아에서 끝없이 사무치는 모정을 그려 봅니다. 나잇살에 뱃살도 늘어나 팔 다리 근육이 줄어 거미체형(SPIDERMAN SHAPE)이 되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연연이 이어달리며 체력과 근력을 유지하는 내 힘의 원천은 “모계로 부터의 유전자(DNA)”로 당신의 미토콘드리아가 이내 몸세포 하나하나에 오롯이 담겨 있나이다.
잘 보았습니다, 고문님.
개인적으로 마라톤 최고기록 정설을 깨뜨려 보고자 합니다. 그나저나 풀코스 몇회째일지, 5회는 버~얼써 넘긴 거 같고, 아버님과 함께 하늘나라에 행복하게 계실분은 생전에 달리기를 잘 하신거 같지는 않고... 그래도 다시한번 더 아둥바둥 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