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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서울국제마라톤 및 제88회 동아마라톤을 도전하여 달리는 마스터즈의 코스 엿보기 입니다. 마라톤대회에서 기록을 좌우하는 3대 요소는 코스, 날씨, 콘디숀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서울동아마라톤의 최대 장점은 코스로 볼수 있습니다. 대회 책자에 표기된 코스 종단도의 광화문 스타트 라인의 표고가 30.3m로 높고 잠실주경기장 피니시라인표고는 13.7m로 스타트라인보다 약 16m가 낮아 전체적으로 보면 평지이고, 약간의 내리막으로 되어 있어서 다른대회에 비교해 볼 때 썹 -3주자가 많이 나오고 마스터즈 달림이들의 기록도 좋게 나옵니다. ▲.출발전 준비운동, 대회 출발하기전 준비운동으로 가벼웁게 조깅을 하고 체조와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다. 달리기 적합하게 준비하는 것으로 워밍업후 출발시간까지 10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즉 10분 이상 남아 있지 않도록 시간을 조절한다. 출발선에 기다릴때도 몸을 움직여라. 경주가 시작되기 훨씬 이전에 준비운동을 끝내면 자신의 탄수화물 저장량은 사용되지만 준비운동의 효과는 체온이 내려가면서 상실하게 된다. ▲.출발 ~ 10km, 젖산의 생성속도가 소멸속도를 능가하지 말라. 광화문광장을 출발하여 숭례문을 돌아서면 남대문시장 옆을 지난다. 시장안 상인들의 생의 구호"골라 골라 골라"소리가 귓가를 어렴풋이 맴돌때 골라라 "자신만의 페이스를 선택하라"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달려라. 저 시장안의 돼지머리도 웃는 놈이 잘 팔린다고 하잖나. 시장바닥에 깔아 놓은 소박한 마음처럼 오버페이스를 막으며 가는 영리함을 꿰차라. 잘 달리는 주자를 따라가며 오버페이스를 하게되면 혈액과 근육에 젖산이 축적되는 한계점이 올수 있어서 후반에 피곤해지고 지치게된다. 나만의 페이스를 유지할 때 젖산의 생성속도가 소멸속도를 능가하지 않게된다. ▲.10 ~ 20km, 이븐페이스를 유지하라. 을지로구간을 u턴하고 청계천으로 들어서면 흐르는 물줄기와 같이 22개의 다리를 스치듯 지나간다. 청계천구간 군데군데 이른 봄 두더지 머리 내밀듯 자연석인 화강암이 주로에 박혀있으나 로면에 시야를 두면 달리기에 지장을 초례하지 않는다. 17km를 지나면 종로로 들어선다. 종로의 넓은 대로로 들어서서 땀이 뽀송뽀송나면 몸도 마음도 확트일 때 평소 머릿속에 그렸던 이븐페이스를 유지하며 가라. ▲.20 ~ 30km, 허리를 앞으로 내밀고 스퍼트하라. 하프지점인 신설동역을 지나 23km를 동과하면 신답지하차도 터널을 통과한다. 터널안의 주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소리치는 함성소리에 털널 안이 들먹이고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듯이 전 구간중 가장 가파른 언덕을 힘차게 오르겠다며 스스로에게 기(氣 야~야~야 내나이가 어때서 달리기 딱 좋은 나인데)를 넣는다. 27.5km지점인 어린이대공원 앞까지 낮으막한 오르막이 3군데나 있다. 어린이대공원역을 지나 90도로 우회전 한다. 언덕을 오른만큼 밋밋한 내리막이다. 내리막에서 배꼽부위를 앞으로 내밀고 보폭을 크게 하면 에너지가 덜 소모된다. 30km 거리 표시는 성동교사거리를 못가서 있고,. 급수대는 성동교사거리를 지나서 있으며 급수대에서 제공되는 보충식을 물과 같이 입안에서 오물대며 다리의 통증도 꿀꺽여라. ▲.30 ~ 40km, 상상완주를 떠올려라. 30km를 지나면서 서울숲입구 사거리가 31km이다. 몸도 마음도 지칠 때다. 서울숲이 내려다보이는 아파트로 시집온 새색시가 3년이 지나도록 아이를 갖지못하자 상상임신으로 헛구역질을 하듯이 골인지점을 통과하는 상상완주를 떠올리며 몸을 추수린다. 서울숲입구에서 4km정도가 직선주로에 평지로 자양동사거리까지 이어진다. 지난 해 잠실대교 북단에서 만났던 10km주자들과 만남도 병목현상도 없어지고 코스를 변경해 올림픽공원에서 출발해 석촌호수사거리(39km)에서 합류한다. 자양동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잠실대교 북단까지 밋밋한 언덕을 올라간다. 35km급수대에서 목을 축이면 탁트인 잠실대교의 1.3km구간의 다리를 통과한다. 강바람은 런닝복을 사각거리게 한다. 하늬바람이 기분을 상쾌하게도 하고 가슴팍을 후려치기도 한다. 바람이 쎄게 불면 달려오던 페이스보다 조금은 느리게 달리면서 그룹속에 섞여서 뒤따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그러나 본 인의 페이스보다 1.3km구간에서 6~7초 빠르지 않는 범위내에 있을 때 합류하라. 그 보다 더 빠르면 그 무리들 속에 속하는 것이 무리다. 몸을 조금 구부리거나 바람의 방향에서 몸을 비틀어 바람의 저항을 덜 받고 달리는 것이 요령이다. ▲.40~42.195km, 응원객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라. 40km를 지나면 완주할 수 있다는 안도감에 천근만근 하던 다리도 가벼워진다. 운동장입구를 영광굴비 두룹처럼 얼굴을 빼곡히 내밀고 응원을 보내는 응원객 들 께 손을 흔들며 답례를 올려라. 마라톤은 일회성으로 그 구간 그 시간이 지나면 되 돌아올 수 없기 때문이다. 철재 울타리에서 얼굴을 내밀고 박수치고 달리는 주자들의 허허로운 이름 석자를 부르며 응원을 보내는 응원객들에 의해 나어릴적 정월 대보름날 불피우는 아이 마른 쇠똥(화력이 좋음)이라도 주운듯 가물가물 꺼져가는 불에 기름을 부어줄 때 신이났으며 그들이 건네주는 응원소리에 헉헉대든 숨소리도 박수소리에 희석된다. 운동장으로 들어서면 우레탄주로는 푹신한 카페트를 깔아놓은듯 발이 푹신하다. 두 팔을 번쩍들고 피니쉬라인을 밟는다. 카메라 뷰파인더에 완주자들의 모습이 살포시 안긴다. 남대문시장 옆을 지나면서 상인들의 퍼포먼스 이박자 장단에 맞추춰 다닥다닥 발을 구룰 때 내가 고루고 선택한 "이븐페이스"로 끝까지 달리며 완주할 수 있고, 즐거운 레이스가 될 수 있겠죠. 혹자는 조각난 반나절을 달리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해서 서운해 할 것 없다. 그 동안 대회를 준비하고 연습한 과정이 있어 괜찮다. 완주한걸로 만족해하고 기록은 조금 처지더라도 완주한 것 만으로도 실패적 성공으로 볼수 있겠죠. 2017년 서울국제마라톤을 달리는 선수 분 들의 무사 완주를 기원합니다. |
좋은 글 잘봤습니다.
동아가 목전이니 마음이 설랩니다.